<물레방아>는 마을에서 가장 부자요, 세력이 있는 신치규 노인과 그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는 방원 내외 사이에 벌어지는 비극이다. 금력과 권세를 미끼로 유부녀를 마음껏 농락하는 신치규와 같은 치한이나, 물질적 허영에서 하루아침에 남편을 배반하고 색마의 품안으로 전락하는 방원의 아내나 생활력의 무능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빼앗기는 방원과 같은 불행한 인간이라든가, 이로 인하여 결국에는 살인ㆍ자살까지 이어지는 사건은 오늘의 사회면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소설가이다. 본명은 경손(慶孫)이며, 다른 필명은 빈(彬)이다. 대표작인 《벙어리 삼룡이》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