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계용묵의 대표작인 "백치 아다다", "병풍 속에 그린 닭이", "별을 헨다", "청춘도" 등을 수록한 작품집이다. 광복 직후에 좌우익 문단의 대립 속에 중간적 입장을 고수하며 정비석과 함께 『조선』을 창간하였다. 1961년 『현대문학』에 「설수집(屑穗集)」을 연재하던 중 사망하였다. 소설집 『병풍에 그린 닭이』(1944), 『백치 아다다』(1946), 『별을 헨다』(1950) 등과 수상집 『상아탑(象牙塔)』(1955)을 남겼다. 그의 작품경향은 초기 「최서방」(1927), 「인두지주」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현실주의적‧경향파적인 작품세계를 보이기도 했으나, 1935년 「백치 아다다」를 발표한 이후 인생파적‧예술파적 작품세계로 옮아간다. 그리하여 예술의 미적 창조 및 자율성을 강조하는 예술지상주의적 작품을 썼다.
본명은 하태용(河泰鏞). 1904년 9월 8일 평북 선천 출생. 삼봉공립보통학교를 졸업 후 서당에서 수학했다.
휘문고보를 거쳐 1928년 일본에 건너가 토요대(東洋大學) 동양학과에서 수학하였다 1920년 소년지 『새소리』에 시 「글방이 깨어져」가 2등으로 당선된 바 있으며 1925년 시 「부처님, 검님 봄이 왔네」가 『생장』의 현상문예에 당선되었다. 본격적인 작품활동은 1927년 『조선문단』에 소설 「최서방」이 당선된 이후이다. 이후 『조선지광』에 「인두지주(人頭蜘蛛)」(1928)를, 『조선문단』에 「백치아다다」(1935)를 발표하면서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하였다. 1938년에 『조선일보』 출판부에서 근무하였으며, 1943년에는 일본 천황 불경죄로 2개월간 수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