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고집전은 조선시대의 작자·연대 미상의 판소리 계열의 고전 소설이다.
옛날에 옹진골 옹당촌에 옹고집전이 살았는데, 옹고집은 효도를 안해서 벌을 받고, 벌에서 풀리자 완전 효자가 되었다.
불교적인 설화를 주제로 한 풍자 소설로 판소리 12마당의 하나였다고 하는데 판소리로는 전해지지 않으며 김삼불(金三不) 소장의 국제문화관판(1958)이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옹정, 옹연의 옹진골, 옹당촌에 옹고집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심술이 사납고 인색해서 탁발승을 쫓아내고 병든 80세의 노모(老母)를 박대했다. 이에 월출봉 취암사의 도사가 그를 혼내주기 위해 도술을 부려 진짜 옹고집과 똑같은 가짜 옹고집을 만든다. 마을에 내려간 가옹(假雍)이 진옹(眞雍)과 다투어 자기가 진짜 옹고집이라고 주장하는데 옹고집의 아내·며느리·아들·김별감 등이 진위를 구별하지 못하자 마침내 관가에 고소한다.
원님은 신문을 하여 족보를 따져보게 하는데 가옹이 진옹보다 족보에 더 밝자 원님은 가옹을 진옹이라고 판정했다. 진옹은 송사에 패하고 남북촌으로 다니며 걸식하는 신세가 되며 가옹은 진옹의 아내와 살며 수명의 아이를 낳는다. 진옹이 비관 끝에 산중에 들어가 자살하려는데 취암사의 도사가 나타나 부적을 주고 집으로 돌아가게 했다. 진옹이 집에 돌아와 부적을 던지니 가옹은 초인(草人)이 되고 아이들은 짚뭉치로 변해버렸다. 이에 옹고집 부부는 참회하고 독실한 불교신자가 된다.